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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 점령한 독일차…기지개 켜는 일본차


독일 브랜드 점유율 70% 육박…일본차 판매량 두자릿수 성장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을 독일차가 점령한 가운데 일본차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9월 신규등록된 수입 승용차 2만1천894대 가운데 독일차가 1만5천104대로 69.2%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70.8%) 대비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70%에 육박한다. 점유율은 줄었지만 판매량은 1만4천297대에서 5.6% 늘었다.

독일차의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은 12만8천903대로 전체 수입차 시장의 67.2%를 차지하고 있다. 전년 동기(57.7%)와 비교하면 10%포인트 가까이 점유율이 증가했다. 판매량은 60.9% 성장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 1, 2위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우디·폭스바겐도 판매량을 늘리면서 독일차 점유율 확대를 이끌었다. 지난 9월 브랜드별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1위부터 5위까지를 독일 브랜드가 휩쓸었다.

브랜드별 판매량은 벤츠 5천958대, BMW 5천275대, 아우디 2천528대, 미니(MINI) 1천108대, 폭스바겐 872대 순이다.

벤츠와 BMW는 이번달 나란히 대표 모델인 E클래스와 5시리즈의 신차를 발표하면서 판매량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차의 부진도 독일차의 인기를 거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일본차 판매량은 1천458대로 점유율 6.7%에 그쳤다. 독일은 물론 미국(11.8%), 영국(7.0%)에도 밀린 4위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은 1만4천528대로 점유율은 7.6%다. 지난해 동기(17.2%)와 비교하면 점유율이 10%포인트 가까이 급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불매운동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렉서스 뉴 RX [렉서스코리아]
렉서스 뉴 RX [렉서스코리아]

다만 지난 9월 일본차의 판매량은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2.2%가 증가한 수치로 불매운동 분위기가 서서히 누그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차는 지난 8월에도 13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운 렉서스와 토요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렉서스는 전년 동월 469대에서 49.5% 성장한 701대를 팔았고, 토요타도 374대에서 36.6% 증가한 51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혼다는 166에서 47.0% 증가한 244대를 팔았다. 한국 시장 철수가 결정된 인피니티의 판매량은 2대다.

한편 전체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2만204대 보다 8.1% 증가한 2만1천839대로 집계됐다. 9월까지 누적대수 19만1천747대로 전년 동기 16만7천93대 보다 14.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판매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18년(26만705대)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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