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크로스 플랫폼 게임 대두…PC로 어떻게 매출 올릴까


원스토어-PC 연계한 '미르4'…자체 결제 도입한 '원신'

원스토어와 연계한 PC 버전을 선보인 '미르4'. 원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사진=위메이드]
원스토어와 연계한 PC 버전을 선보인 '미르4'. 원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사진=위메이드]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모바일 게임을 PC로 즐기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이 대두되면서 게임사들이 매출을 올리는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PC로 플레이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결제 상품을 판매하는 등 기존 모바일 비즈니스 생태계가 차츰 다변화되면서 새로운 기회가 열릴지 주목되고 있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 자체 클라이언트를 통해 모바일-PC 연동을 제공하는 게임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외부 앱플레이어에만 의존해온 게임사들이 이제는 자체적으로 크로스 플랫폼에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이처럼 자체 크로스 플랫폼이 대두되면서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만 집중하던 기존 전략에도 달라지고 있다. 모바일이 아닌 외부 플랫폼이 개입되면서 매출을 올리는 방식도 변화가 온 것.

지난 25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위메이드의 '미르4'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을 비롯해 원스토어, 갤럭시 스토어까지 출시됐다. 양대 마켓에 우선 출시해 매출 순위를 높이는 기존의 '성공 방정식'을 따르지 않은 셈이다.

특히 PC판 미르4의 경우 원스토어와 연계되도록 설계했다. PC에서 결제시 원스토어 매출로 잡힌다는 의미다. 미르4는 출시 직후 원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앞서 회사 측이 테스트 이후 공개한 플랫폼별 점유율에 따르면 모바일과 PC 비중은 6대4로, PC(원스토어)로 벌어들이는 매출 역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사전 테스트 및 크로스 플랫폼에서의 결제 환경 등을 구현하는데 원스토어가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문에 함께 하게 됐다"며 "우리는 마켓을 가릴 이유는 없고 4대 마켓 모두 우리에게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출시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미호요의 신작 '원신' 역시 모바일·PC·플레이스테이션4까지 연동되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이다.

특히 이 게임의 모바일 버전은 기존 대로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결제하는 방식이지만 PC와 플레이스테이션4의 경우 자체 결제 방식을 도입했다. 세 기기를 모두 갖춘 이용자라면 굳이 구글플레이가 아닌 PC나 PS4에서 결제해 이용할 수 있다.

자체 결제 방식을 도입한 미호요의 '원신'. [사진=미호요]
자체 결제 방식을 도입한 미호요의 '원신'. [사진=미호요]

향후 크로스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활성화 되면 게임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도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후 PC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 비중이 커질 경우 적잖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모바일 오픈마켓의 비중을 낮추는 게 가능해지기 때문. 게임사가 취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구글플레이가 가장 중요한 시장이자 흥행 지표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시장 조사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오픈마켓 점유율은 지난 8월 기준 구글플레이 71%, 원스토어 18.4%, 애플 앱스토어 10.6% 순이었다. 게임사들이 구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라는 점에서 굳이 구글 눈밖에까지 나면서까지 자체 결제 비중을 무리하게 높이려는 게임사들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PC 버전을 내놓았지만 별도 결제 시스템을 부착하지 않은 사례도 있다. 넥슨이 서비스 중인 'V4'의 경우 지난해 11월 모바일로 선출시 후 한달 뒤인 12월 PC로도 즐길 수 있는 클라이언트를 선보인 바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넥슨이 자체 결제 혹은 기존 모바일 오픈마켓 결제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1년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V4 PC 버전에서는 결제 기능을 열지 않았다. PC에서 V4를 플레이하는 이용자도 아이템 결제를 하려면 모바일로 접속해야 한다는 의미다.

구글의 눈밖에 났다 내쫓긴 사례도 있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에 자체 결제 수단을 도입하고 유료 상품의 가격을 낮추는 조치를 취했다가 지난 8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퇴출된 바 있다. 포트나이트는 현재까지도 이들 마켓에서 내려받을 수 없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크로스 플랫폼 게임 대두…PC로 어떻게 매출 올릴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