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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와 영상으로 부모 건강 체크해 보세요”


비대면 코로나19 설, 부모님 건강 챙기는 방법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 신규 감염자가 500대를 다시 넘어섰다. 5인 집합금지는 유지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이번 설은 고향을 찾지 않고 비대면으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나이 드신 부모를 직접 찾아뵙지 못하면서 자녀들은 아쉬움을 남긴다.

전화와 영상으로 부모 건강을 체크해 보는 것도 좋다. 관절 건강과 난청 등 나이 들면서 나타나는 질병은 노년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 요인이다. 치료 적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자녀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코로라19로 설에 고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화로 부모 건강을 체크해 보는 것도 좋다. [사진=힌찬병원/클립아트코리아]
코로라19로 설에 고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화로 부모 건강을 체크해 보는 것도 좋다. [사진=힌찬병원/클립아트코리아]

◆무릎관절 건강 체크리스트, 통증 발생 시기와 다리 모양 등으로 확인

부모의 관절 건강 중에서는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먼저 살피는 것이 좋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 노인성 질환이다. 무릎관절은 쓸수록 닳아 없어지는 ‘소모성’ 조직으로 움직임이 많다.

체중의 부하를 받아 노화가 빠르고 손상된 연골은 자연치유가 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관절 손상이 심각해진다. 움직임 등의 문제는 물론 심리적으로도 위축돼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먼저 ▲무릎을 만졌을 때 아프고, 붓고, 열감이 있는지 ▲평소 언제 무릎이 아픈지 ▲양발을 붙이고 섰을 때 무릎과 무릎 사이가 닿는지 ▲다리를 쭉 펴고 앉았을 때 무릎 뒤쪽이 바닥에 닿는지 ▲계단을 내려갈 때 손잡이를 잡고 옆이나 뒤로 내려가지 않는지 등을 통해 부모의 무릎관절 상태를 확인해볼 수 있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관절뼈가 닿으면서 주변 조직에 자극을 주게 돼 아픈 것은 물론 무릎이 붓고, 열이 난다. 앉았다, 일어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 말기에 접어들면 가만히 있어도 다리가 쑤시고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통증이 극심해진다.

다리 모양의 변화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양발을 붙이고 섰을 때 무릎과 무릎이 닿지 않고, 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공간이 남는다면 이미 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진 말기로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앉아서 무릎을 쭉 폈을 때 무릎 뒷부분이 바닥에 닿지 않는다거나 계단을 바로 내려가면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손잡이를 잡고 옆이나 뒤로 내려가는 것도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져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남창현 목동힘찬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연골 손상 초기에는 약물이나 재활치료를 하는데 관절염의 진행 정도가 심해 일상생활에 제약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관절 건강 체크리스트’, 양반다리 자세 힘들고 ‘절뚝’ 걸음

영상통화 화면 속에서 부모가 양반다리 자세로 앉아있는 것을 힘들어한다면 고관절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표적 고관절 질환으로는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조직이 죽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와 노화로 인한 ‘퇴행성 고관절염’이 있다.

폭설이 잦은 요즘 같은 날씨에는 빙판길 낙상사고로 고관절이 골절되는 큰 부상도 발생할 수 있어 ‘낙상’에 무엇보다 조심해야 한다.

부모의 고관절 이상 여부는 ▲양반다리가 가능한지 ▲양쪽 다리 길이가 차이가 나지 않는지 ▲걸을 때 절뚝거리지는 않는지 ▲엉덩이나 사타구니 쪽이 아픈지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고관절 질환이 있으면 양반다리 자세가 힘들 수 있다. 고관절염이나 괴사로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점점 제한되면서 양반다리처럼 허벅지가 바깥으로 벌려지는 자세를 취하게 되면 통증을 심하게 느낀다.

서동현 부평힘찬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관절질환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불편해져 만성질환이나 우울증 등 2차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자녀들에게 부담 주기 싫어 관절에 문제가 있어도 내색하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자녀들이 더욱 세심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난청’ 체크 리스트, 평소 통화 때 보다 부모의 목소리 커졌다면

노인성난청은 노화가 되면서 청력이 손실돼 잘 듣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노인성난청이 있으면 ‘ㅅ, ㅈ, ㅊ, ㅌ, ㅎ’ 같은 고주파 발음이 들어간 단어에서부터 시작돼 점차 저주파 영역의 소리까지 듣기 힘들어진다.

노인성난청은 갑자기 발생하기보다 양쪽 귀가 서서히 안 들리게 되기 때문에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난청을 내버려 두면 말소리 분별력이 더 떨어져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과거에는 보청기가 노인이라는 느낌을 줘 착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기술의 발달로 크기도 작아지고 다양한 기능을 구현한다. 전자기기와 블루투스로 다이렉트 연결 가능, 최대 8대의 전자기기와 페어링, 또 2대 동시 연결해 보청기로 다양한 음원을 자유자재로 청취하며 블루투스 이어폰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보청기는 귀의 상태, 난청의 종류에 따라 어떤 보청기를 골라야 하는지 종류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보청기는 착용 방식에 따라 분류한다. 귓속형, 오픈형, 귀걸이형으로 구분된다.

노인성난청을 예방하려면 젊을 때부터 귀가 큰 소리에 노출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술, 담배, 스트레스 등을 피하는 게 좋다. 한 대학병원의 연구결과를 보면 비타민C 섭취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청력이 좋았다. 적절한 비타민C 섭취와 건강한 식습관이 청력 저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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