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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진·김범수 재산 절반 기부에…유통업계 "여기도 있어요"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지원, 선천성 대사 질환 특수 유아식 공급도

평택공장에서 생산 중인 선천성 대사 이상용 특수분유. 생산량이 워낙 소량이라 제품이 들어가는 캔 패키지는 포장 단계에서 일일이 라벨을 붙일 수밖에 없다. [사진=매일유업]
평택공장에서 생산 중인 선천성 대사 이상용 특수분유. 생산량이 워낙 소량이라 제품이 들어가는 캔 패키지는 포장 단계에서 일일이 라벨을 붙일 수밖에 없다. [사진=매일유업]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결정하면서 오피니언리더의 자격 요건에 '기부'가 포함되는 분위기다.

최근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 계열사 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를 통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재산은 카카오 주식 등 10조원이 넘어 기부액은 5조원대로 전망된다.

또 김봉진 의장도 배달의민족을 국내 배달앱 1위로 성장시키며 지난 2019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배민을 40억 달러(4조 4천억원)에 매각했다. 현재 그가 받은 주식이 오르면서 그의 재산은 1조원대로 기부금은 5천억원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봉진 의장과 김범수 의장은 부를 사회와 나누는 가치와 사회 문제 해결을 기부 동기로 밝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2일 "벤처창업가들의 기부 행렬이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며 "혁신과 도전의 상징인 벤처기업가들이 새로운 기부문화를 창출하고 있어 매우 뜻깊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IT기업 CEO들의 수천억원대 기부는 아니지만, 유통업계도 나름의 꾸준한 기부행위를 펼쳐오고 있다.

오뚜기 창업주 고 함태호 명예회장은 지난 2015년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에 개인적으로 300억원대 규모의 주식을 기부하는 등 남몰래 어린이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도운 경영자로 유명하다.

오뚜기는 지난 1992년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지원 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4천300여명에게 희망을 선물하기도 했다.

매일유업은 국내에서 5만명 중 1명꼴로 앓고 있는 희귀질환인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특수분유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한다. 특수분유를 개발, 생산하기 위해서는 큰 비용이 발생하고 희귀 질환이기 때문에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매일유업은 지난 1999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천성 대사 이상 특수 유아식을 생산하고 있다. 또 지난 2017년부터는 4세 이상의 환아를 위한 2단계 제품 2종을 추가로 개발해 제품군을 8종 12개 제품으로 확장했다.

삼양그룹은 '꿈을 이룰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양영재단과 수당재단 두 장학재단을 통해 장학 사업, 기초과학 및 인문학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두 재단은 약 2만 3천명의 학생과 760여 명의 교수와 연구단체 등에 장학금과 연구비를 지원했다. 올해 양영재단은 대학생과 대학원생 77명, 수당재단은 대학생 11명 등 총 88명에게 8억 3천3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김태헌 기자 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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