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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미초', 日 시장서 4년만에 17배 성장


흑초 중심 현지 시장서 '과일초' 돌풍 일으켜…"글로벌 브랜드로 육성"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CJ제일제당의 과일발효초 제품 '미초'가 현미를 발효시킨 흑초 중심의 일본 음용식초 시장에서 이례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미초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약 8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매출 50억 원에 비해 4년만에 17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또 올해도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매출액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초는 2030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K-뷰티 음료'로 각광받으며 시장 성장도 견인하고 있다. 당초 일본 내 음용식초 제품은 건강만을 강조해 중장년층만의 전유물로 여겨지며 성장 정체에 빠진 상태였다.

하지만 미초가 출시된 이후 4년 동안 전체 시장은 연평균 8% 성장했으며, 흑초 일색이던 시장이 과일발효초 중심으로 옮겨지는 패러다임 전환까지 일어났다. 실제 최근 흑초를 주력으로 생산하던 현지 시장 1위 업체인 '미즈칸'이 지난 2월 과일발효초 제품 5종을 이례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CJ제일제당의 과일발효초 '미초'가 일본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과일발효초 '미초'가 일본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전략적 유통 경로 확대를 통해 미초를 현지 시장에 안착시켰다. 시장 진출 초기 과일발효초가 생소한 일본 소비자에게 제품을 알리고자 시음행사가 용이한 코스트코에 먼저 입점시켜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미초의 메인 타겟층인 2030 여성이 주로 찾는 드러그 스토어와 수입식품 전문매장 등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했다.

또 물이나 우유, 탄산수 등과 섞어 음료로 활용할 수 있는 특장점을 살려 카페에도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대형마트·소매점 등 전통 유통 채널에도 입점시키며 지속적으로 판매 경로를 넓혀가고 있다.

라인업 다변화 전략도 힘을 보탰다. 시장 진출은 '석류' 제품만으로 시작했지만, 현지 소비자의 선호도와 입맛을 반영한 깔라만시·파인애플·청포도 등 총 7종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희석하지 않고 바로 마실 수 있는 '미초 스트로베리자스민 RTD' 제품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음용식초 성수기인 여름이 다가온 만큼 인기 여배우 '마츠이 아이리'를 앞세운 TV광고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 마케팅 활동을 펼쳐 매출 확대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또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시음행사 등 프로모션을 지속 진행하고, 연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미초를 음용식품 시장 주류로 자리매김시킬 계획이다.

임경일 CJ제일제당 일본법인장은 "미초가 일본 소비자의 정서·문화적 측면에서 대세로 인정받으며 전체 음용식초 시장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며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해 미초를 글로벌 대표 과일발효초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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